아이비리그(美 동부 명문 대학)선 20%나 되는데 아시아계, 美 CEO중엔 1.5%뿐

취업 쉽지만 승진 차별당해

미국 내 아시아인들이 좋은 이력과 승진에 대한 높은 열망에도 불구하고 기업 내에서 고위직에 올라가는 기회는 적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비아 앤 휴렛 미 워크라이프정책센터(CWLP) 소장은 '모범적인 소수 인종'으로 불리는 아시아인들이 자신들에 대한 편견과 문화적 고정관념 때문에 '대나무 천장(bamboo ceiling)'을 뚫지 못한다는 내용의 기고를 28일(현지시각) 미 경제지 포브스에 실었다. 대나무 천장은 직장 내 여성 차별을 뜻하는 '유리 천장'에 빗댄 말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을 뜻한다.

휴렛 소장은 '미국 내 아시아인들'이라는 CWLP 보고서를 인용해 "아시아인들이 일류 대학 졸업과 취업은 쉽게 하지만 최고경영자(CEO) 자리에는 상대적으로 적게 올라간다"고 밝혔다. 미국 내 아시아계 인구는 5% 정도지만 미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하는 500대 기업 CEO 가운데 아시아계는 1.5%에 불과하다. 미국 동부 명문 대학 아이비리그에서 아시아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5~25%에 이른다.

그는 이런 현상이 백인 경영진이 같은 백인을 요직에 배치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또 아시아인들은 너무 조용하고 순종적이며 강한 리더가 될 자질이 부족하다는 고정관념도 작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