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보내며 / 한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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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6-03-22 00:38 조회7,1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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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간다. 그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것도 아니오, 내가 보내고
싶어서 보내는 것도 아니지만 그는 간다.

" style="margin-top: 1em; margin-bottom: 1em; list-style: none; line-height: 23.4px; word-wrap: break-word;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Roboto Condensed', Tauri, 'Lucida Grande', 'Lucida Sans Unicode', 'Lucida Sans', AppleSDGothicNeo-Medium, 'Segoe UI', 'Malgun Gothic', Verdana, Tahoma, sans-serif; font-size: 1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그가 간다. 그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것도 아니오, 내가 보내고
싶어서 보내는 것도 아니지만 그는 간다.

그의 붉은 입술, 흰니, 가는 눈썹이 어여쁜 줄만 알았더니 구름 같은 뒷머리,
실버들 같은 허리, 구슬 같은 발꿈치가 보다도 아름답습니다.

" style="margin-top: 1em; margin-bottom: 1em; list-style: none; line-height: 23.4px; word-wrap: break-word;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Roboto Condensed', Tauri, 'Lucida Grande', 'Lucida Sans Unicode', 'Lucida Sans', AppleSDGothicNeo-Medium, 'Segoe UI', 'Malgun Gothic', Verdana, Tahoma, sans-serif; font-size: 1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그의 붉은 입술, 흰니, 가는 눈썹이 어여쁜 줄만 알았더니 구름 같은 뒷머리,
실버들 같은 허리, 구슬 같은 발꿈치가 보다도 아름답습니다.

걸음이 걸음보다 멀어지더니 보이려다 말고 말려다 보인다.
사람이 멀어질수록 마음은 가까와지고 마음이 가까와질수록 사람은 멀어진다.
보이는 듯한 것이 그의 흔드는 수건인가 하였더니 갈매기보다도 작은 조각구름이 난다.

" style="margin-top: 1em; margin-bottom: 1em; list-style: none; line-height: 23.4px; word-wrap: break-word;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Roboto Condensed', Tauri, 'Lucida Grande', 'Lucida Sans Unicode', 'Lucida Sans', AppleSDGothicNeo-Medium, 'Segoe UI', 'Malgun Gothic', Verdana, Tahoma, sans-serif; font-size: 15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걸음이 걸음보다 멀어지더니 보이려다 말고 말려다 보인다.
사람이 멀어질수록 마음은 가까와지고 마음이 가까와질수록 사람은 멀어진다.
보이는 듯한 것이 그의 흔드는 수건인가 하였더니 갈매기보다도 작은 조각구름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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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닥불 — 백석  
  • 최고관리자   2026-06-15 23:50:51   689회     추천    비추천
  • 모닥불이란쓸쓴 것이라,아무 것이라도 혼자서지피는 것이라.바람이 불면더욱 잘 타는 것이모닥불이라,누구나 꿈을 꾸는 것이라.어둠 속에서도붉게 타오르는 것이모닥불이라,마음까지 따뜻하게 하는 것이라.- 백석 -
  • 청포도 — 이육사  
  • 최고관리자   2026-06-15 23:50:51   657회     추천    비추천
  • 내 고장 칠월은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이 마을 전설은 고이 간직한푸른 포도 알처럼맑고 고운 꿈을 닮아 있다.아, 입술이 타고 목이 마르는이 여름날의 갈증을청포도 알로 식혀 보리라.내 고장 칠월은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육사 -
  • 절정 — 이육사  
  • 최고관리자   2026-06-15 23:50:51   719회     추천    비추천
  •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언덕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한 발을 딛고 서서다시 둘을 뗄 수 없는 이마지막.아, 이 겨울의 絶頂은마침내 내게로 왔다.- 이육사 -
  • 알 수 없어요 — 한용운  
  • 최고관리자   2026-06-15 23:50:51   611회     추천    비추천
  • 알 수 없어요.나는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을 알 수 없어요.사랑하는 까닭을 모르는 것이진정한 사랑인가 봅니다.당신은 나의 마음을기쁘게도 하고 슬프게도 합니다.그래도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사랑하는 마음은이유가 있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알 수 없어요.그저 당신이 좋아…
  • 쉽게 씌어진 시 — 윤동주  
  • 최고관리자   2026-06-15 23:50:51   624회     추천    비추천
  •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육첩방은 남의 나라,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한 줄 시를 적어 볼까.땀과 같이 애증이 녹아 있는 시,나의 가난한 사랑의 고백 같은 시.어머니 같은 누나 같은가난한 이웃의 노래 같은 시.눈물과 같이 건강한 시,그것은 한 방울의 물보다깨끗한 …
  • 별 헤는 밤 — 윤동주  
  • 최고관리자   2026-06-15 23:50:51   615회     추천    비추천
  • 별 하나에 추억과별 하나에 사랑과별 하나에 쓸쓸함과별 하나에 동경과별 하나에 시와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벌써 아기 어머…
  • 참회록 — 윤동주  
  • 최고관리자   2026-06-15 23:50:51   691회     추천    비추천
  •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이다지도 욕될까.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나는 또 한 줄의 참회를 써야 한다.그때 그 젊은…
  • 산유화 — 김소월  
  • 최고관리자   2026-06-15 23:50:51   612회     추천    비추천
  • 산에는 꽃 피네꽃이 피네갈 봄 여름 없이꽃이 피네.산에산에피는 꽃은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새야 새야파랑새야날아와 앉지 마라꽃을 흔들지 마라.- 김소월 -
  • 엄마야 누나야 — 김소월  
  • 최고관리자   2026-06-15 23:50:51   622회     추천    비추천
  • 엄마야 누나야강변 살자.뜰에는 반짝이는모래알이자갈돌도굴러다니는강변 살자.엄마야 누나야.- 김소월 -
  • 초혼 — 김소월  
  • 최고관리자   2026-06-15 23:50:51   602회     추천    비추천
  •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허공에 헤어진 이름이여!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입에 쓰닿은 입술에 닿닿은그리운 목소리여!내 사랑은 내 사랑은가고 없는 이름이여!아아, 시든 손을 귀에 대고나는 나는 먼 데서 울고아아, 그 이름은 그 이름은들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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